중국소식]]> <![CDATA[코리아타운 상하이 > 중국소식]]> 중국소식]]> 중국소식 http://www.koreatown.com.cn 제공, All rights reserved.]]> Mon, 25 Nov 2024 03:34:09 Mon, 25 Nov 2024 03:34:09 <![CDATA[中떠나는 외국 인재들…"아프리카·동유럽 비중은 늘어"]]>  

입력2024.11.04. 오전 11:10 

 

 

SCMP "베이징 거주 외국인력 10년새 3만7천명→2만2천명 '뚝'"


황사로 뿌연 중국 수도 베이징 도심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서북부 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편서풍을 타고 남하하면서 13일 오전 중국 수도 베이징 도심이 황사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3.4.13 jkha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중국에서 일하는 외국 인재들이 10년 전보다 크게 줄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베이징국제인재교류협회가 지난달 말 한 포럼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에 장기 거주하는 외국 인력은 2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 베이징의 외국 인력 통계인 3만7천명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보고서는 연간 통계는 구체적으로 제공하지 않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베이징 전체 인구의 0.2%였던 외국 인력이 최근에는 0.1%로 줄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외국 인력의 국적에도 변화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19년과 현재를 비교하면 미국·유럽 인력의 비중은 16%에서 12%로 줄었지만, 아프리카 인력은 26%에서 31%로 늘었다.

또한 러시아와 동유럽 출신도 2019년에는 11%였으나 현재는 16%로 높아졌다.

베이징고용국 기관지는 이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하면서 "아프리카 출신 전문가들이 중국에서 일하는 데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동유럽과 러시아 인재들도 새로운 성장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서방 압박에 맞서 2025년까지 베이징을 과학기술 혁신 허브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연구센터와 기술기업 설립, 해외 전문가 유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 보고서에 따르면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 인력 비중은 13%에 그쳤다. 외국 인력의 약 30%는 관리직이나 강사 등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베이징에서 일하는 외국 인력의 20%는 지방정부가 고임금의 일자리로 채용하는 외국인에게 부여하는 A급 취업비자 요건을 충족해 2018년보다 13%포인트 높아졌다.

SCMP는 팬데믹을 거치며 외국 인력들이 대거 중국을 떠났으며 다시 돌아온 인력 규모가 얼마인지 등에 대한 공식 집계는 없다고 전했다.

또한 2014년 베이징에 거주한 외국 인력 3만7천명은 대부분 미국과 일본, 한국, 독일, 호주 국적이었으며 취업 분야는 정보기술(IT), 교육, 컨설팅, 기술 연구개발 등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외국 인력의 감소는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을 투자 대상 지역에서 우선순위를 낮추거나 중국 사업을 축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12일 상하이 소재 미국상공회의소가 306개 회원사를 상대로 한 연례 여론조사를 발표한 결과 "향후 5년간 중국 사업을 낙관적으로 본다"는 응답자 비중은 전년도 조사와 비교하면 5%포인트 낮은 47%로 나타났다. 이는 1999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미 상공회의소는 미국 기업들이 미중 간 지정학적 긴장 관계와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중국 시장에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도 지난 9월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럽 기업들이 높은 시장 진입장벽과 경제 성장세 둔화 등으로 인해 투자 지속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며 일부 기업은 변곡점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김준억(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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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4 Nov 2024 11:36:22
<![CDATA[중국, 8일부터 최대 15일 무비자 입국 가능]]>  

입력2024.11.04. 오전 9:58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중국이 오는 8일부터 내년 말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한 9개국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한국 등 9개국 일반 여권 소지자는 비즈니스, 여행·관광, 친지·친구 방문, 환승 목적으로 15일 이내 기간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이 한국을 무비자 대상에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4일 오전 서울시내 한 중국여행사. 2024.11.04. kmn@newsis.com

 

뉴시스

김명년 기자(km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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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4 Nov 2024 11:33:27
<![CDATA["탈탈 털리는 중" 부자들 '벌벌'…'공포의 세금 통지서' 날아온다]]>  

입력2024.11.04. 오전 11:09 

 

 

부유층·기업 과세 및 벌금 단속 강화하는 中
기업들, 미납세 및 과태료 자체점검해 보고
개인은 해외소득 등 사문화된 세금도 털어
"무분별한 과세·벌금에 中시장 신뢰 무너져"

 


사진=REUTERS

중국 당국이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부유층과 기업을 대상으로 숨은 벌금과 세금 미납분을 찾아내 공격적으로 과세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최근 수개월 간 중국 세무당국은 기업 및 개인을 대상으로 미납 세금과 벌금을 '자체 점검'하도록 통지했다.

중국 저장성 제약사 하이정파마수티컬은 자체 점검 과정에서 1800만위안(약 34억원) 규모의 세금 및 과태료를 발견했다. 의료기기 개발업체 올젠스메디컬은 지난 9월 베이징 세무국이 전년도 '세금 위험 우려'를 통보하자 800만위안을 납부하고 자체 점검을 실시했다. 구이저우가스는 자체 점검 결과 2000만위안을 추가 납세했다.

당국은 지난 5년 간 사실상 사문화된 세금 조항들도 들어 기업과 부유층을 탈탈 털고 있다. 중국 한 회계사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부유층 사이에서 과세 강화가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라며 "그들 중 일부는 자체 점검 요청을 받았을 때 무엇을 신고해야할지 몰랐다"고 전했다. 해외에서 얻은 개인소득에 대한 세금 등 그간 걷지 않았던 세금들도 찾아내 당국이 과세하고 있다고 이 회계사는 설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7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를 시찰하는 중 빈후 과학도시를 방문해 연구원 및 기업가들과 얘기하고 있다. 신화통신

 

지방 정부들은 기업 벌금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16개 성 중 7개 성에서 벌금 및 몰수 수입이 급증했다. 충칭과 베이징에서는 벌금 수입이 각각 22.4%, 21.9% 증가했다. 최근 몇달 동안 벌금 수입이 비정상적으로 늘자 일부 성들은 벌금 수입 발표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세·벌금 단속 강화는 부동산 수입 감소로 위기에 빠진 지방 정부가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한 시도라고 FT는 분석했다. 게리 응 나틱시스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재정 적자가 임계점에 도달했다"라며 "부유층과 일부 기업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대다수 국민에게 직접적인 경제적인 영향을 덜 미치는 수입원을 찾기 위한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무분별한 과세 및 벌금 단속이 중국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커 셩 리 대체투자관리협회 아시아태평양 공동책임자는 "단속이 확대되면 (사업과) 투자자의 신뢰가 불안정해질 위험이 있다"고 했다.

 

한국경제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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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4 Nov 2024 11:31:10
<![CDATA[스쿠터 팔던 학생…中 30대 부자에 이름 올린 女 누구?]]>  

입력2024.11.04. 오전 10:49 

 

 

학창 시절 母 스쿠터 판매 사업 도우며 꿈 키워
대학원 중퇴 후 공기청정기 전문 회사 창립
팬데믹 속 원격 근무 트렌드 예측해 대박

 


[서울=뉴시스] Deel의 공동창립자인 왕쉬의 인터뷰.(사진=웨이보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30대 여성이 순자산 85억 위안(약 1조 6400억)을 기록하며 '2024 후룬 중국 부자 명단'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공개된 후룬 중국 부자 명단에 35세 여성 왕쉬가 이름을 올려 주목을 받고 있다.

그녀는 또한 포브스의 '2024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자수성가 여성 목록'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팝의 여왕 마돈나와 함께 공동 39위였다. 해당 목록에 이름을 올린 다른 모든 여성은 60세가 넘었는데 왕쉬는 35세의 비교적 어린 나이로 이름을 올려 돋보이고 있다.

왕은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 선양에서 태어나 16세에 어머니와 함께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정착했다.

그녀는 학교에 다니는 동안 주말 벼룩시장에서 스쿠터를 팔며 어머니를 도왔고, 그녀의 따뜻하고 열정적인 성격이 매출을 크게 늘렸다고 매체는 전했다.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왕은 "스쿠터가 첫 판매 경험이었다. 엄마를 돕기 위해 판매하는 방법을 배워야 했다"며 "이를 계기로 독특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사업가로서의 여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왕은 어머니의 사업을 도우면서도 학업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 입학해 로봇공학에 중점을 둔 기계공학 학사 학위를 마치고 석사 학위를 시작했다.

2015년 그녀는 대학원을 중퇴하고 공기청정기 전문 회사인 'Aeris Cleantec AG'를 공동 창립해 최고기술책임자를 역임했다. 이후 왕은 베이징으로 돌아와 정수기를 설계하고 생산해 전 세계에 판매했다.

왕이 공동 창립한 Aeris는 2021년 iRobot에 약 1억 달러(약 1370억)에 인수됐으며 이는 그녀의 기업가적 재능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2019년에는 인사 서비스 제공업체인 Deel을 설립했다.

Deel은 MIT 재학 시절 만난 알렉스 부아지즈 등과 공동 창립한 회사로, 원격 근무자가 있는 회사의 급여, 채용 및 이민 절차를 간소화하는 데 중점을 둔 업체다. 이는 왕이 코로나 팬데믹 중 원격 근무가 주요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만들었다.

새로운 회사의 비전이 팬데믹 상황과 맞물린 덕분에 그들은 새로운 사업을 신속하게 시작할 수 있었고 2024년 3월까지 회사 매출을 5억 달러(약 6860억)을 넘어섰다. Deel은 2021년에 12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이는 회사의 성공뿐 아니라 왕을 세계에서 유망한 기업가 중 한 명으로 만들었다.

 

 

뉴시스

홍주석 인턴 기자(jus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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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4 Nov 2024 10:54:58
<![CDATA[한국 여권 소지자, 내년 말까지 15일 이내 중국 방문시 비자면제]]>  

송고시간2024-11-01 23:38

 

'일방적 비자 면제' 대상 총 29개국으로 확대…한국 첫 포함


 

백두산 중국 측 등반로

[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오는 8일부터 한국 등 9개국을 무비자 시범 정책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

중국 외교부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슬로바키아·노르웨이·핀란드·덴마크·아이슬란드·안도라·모나코·리히텐슈타인 등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내년 12월 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등 9개국 일반 여권 소지자는 비즈니스, 여행·관광, 친지·친구 방문, 환승 목적으로 15일 이내 기간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이 한국을 무비자 대상에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작년 11월부터 순차적으로 무비자 시범 정책 적용 국가를 확대해왔다.

현재 중국과 상호 비자 면제 협정을 맺은 국가는 태국·싱가포르·카자흐스탄·벨라루스·에콰도르·조지아 등 24개국, 중국이 일방적으로 비자 면제를 시행하는 국가는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위스·폴란드·호주 등 유럽을 중심으로 20개국이 있다.

 

이날 발표로 유럽 8개국과 한국이 추가되면서 일방적 무비자 대상 국가는 29개국으로 늘었다.

다만 작년 8월 한국과 함께 중국인 단체관광 허용 대상에 포함됐던 미국과 일본은 이번 무비자 정책 대상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에서 장가계 등 유명 관광지로 향하는 한국 여행객에 주목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들렸다"며 "중국 방문이 더 편해진 만큼 한국 여행객 숫자가 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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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2 Nov 2024 11:23:26
<![CDATA[국경절 성수기에도 지갑닫은 중국인…SCMP "기대와 다른 현실"]]>  

입력2024.10.07. 오전 10:47 

 

 

中, 국경절 소비 진작 전력투구하지만…경기 침체에 '소비 주저' 뚜렷
"여행 성수기에도 코로나19 때보다 더 나빠"…"내년 춘제까지 이어질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의 국경절 연휴(10월 1∼7일)에 관광객은 넘쳐나지만 지갑은 좀처럼 열리지 않아, 기대와 다른 현실이 분명해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중국 국경절 연휴에 몰린 철도 승객
[홍콩 SCMP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연휴를 맞아 중국 유명 관광지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보다 훨씬 늘어난 관광객이 찾고 있으나, 오랜 기간 경제적 불안이 지속돼온 탓에 지출을 꺼리는 현상이 뚜렷해져 내수 진작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고소득자를 주로 겨냥한 중국 내 여행사 디어 보이지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관원루는 SCMP에 관광객이 지속해 증가해 여행업이 활발한 회복세라는 주변 평가에 대해 "상황은 그렇지 않으며, 성수기가 오히려 최악 수준으로 팬데믹 때보다 더 나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대 관광 성수기인 국경절 연휴에 올해처럼 사정이 암울했던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최고 휴양지로 꼽히는 하이난성 싼야 현지 여행사 직원 선첸위도 "올해는 국경절 연휴 기간에 대부분 호텔이 객실료를 포함한 여타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으나, 작년 대비 예약률은 60∼65% 수준이고 2019년과 비교하면 절반"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중앙TV(CCTV) 등 관영 매체들은 이번 연휴 첫 사흘간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과 철도·선박·항공 등을 이용한 이동자 수가 하루 평균 3억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관광지마다 입장권 예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어 팬데믹 직전 2019년보다 17.2% 증가했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정작 이들 소비는 기대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안후이성 황산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이 화장실과 식당 바닥에서 떼 지어 하룻밤을 보내는 모습의 사진이 올랐으며, 홍콩 성도일보가 이를 지난 4일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가 지난달 중순 사흘간의 중추절 연휴 기간에 중국 내 여행이 1억700만건으로 집계돼 2019년보다 6.3% 증가했으며, 이 기간 관광 지출도 510억위안(약 9조6천7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8% 늘었다면서 국경절 연휴 관광 소비 증가를 낙관했다.

여기에 지난달 26일 이례적으로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주재한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어 경제 상황을 분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국경절 연휴 때 내수를 진작시키라는 주문도 나와 관심을 끌었다.

 


인산인해 중국 관광지
[중국중앙TV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그러나 관원루 COO는 "관광업 전문가들은 통계를 보지 않고 전망을 믿지 않는다"면서 "그걸 보면 현상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내 여행업계 출판물인 트래벌존 창업자인 장하오시는 "지난 여름 남부 구이저우·간쑤·산시·칭하이성과 닝샤 자치구, 신장위구르 자치구에 관광객이 많았지만, 이들의 소비 지출이 낮아 해당 지역 경제에 거의 보탬이 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SCMP는 중국의 장기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경제성장률 감소가 예상돼온 탓에 중국인들 소비가 점점 검소해지고 지출을 꺼리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내년 1월 춘제(春節·설)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관 COO는 "팬데믹 기간엔 코로나19를 불가항력으로 간주하고 (관광 관련) 사업체들이 최소 비용으로 운영해 견딜 수 있었지만, 최근 1∼2년새 (경제가 회복될 것을 전제로) 모든 비용을 다 써가면서 운영해온 탓에 사정이 더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윈난성에서 맞춤형 여행업을 하는 현지 여행사 직원인 춘샤오친은 "지난 여름 회사 매출이 작년 대비 절반 수준이었다"면서 "고급 호텔을 찾는 고객은 줄고 중저가 호텔을 찾는 비율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황산 화장실 바닥에 앉아있는 중국 여성 관광객들
[홍콩 성도일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인교준(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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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7 Oct 2024 13:40:54
<![CDATA[TSMC·앰코, 패키징 협력…삼성 '턴키' 전략까지 위협]]>  

입력2024.10.07. 오후 12:04 

 

TSMC, '앰코 첨단 패키징 서비스' 적용
전·후 공정 기간 단축…삼성 턴키 전략 위협
"삼성, TSMC와 차별화 전략 구체화해야"

 


[신추=AP/뉴시스]사진은 대만 신추에 있는 대만 반도체 제조 회사 TSMC 본사 모습. 2023.07.10.[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TSMC가 미국의 반도체 후공정 업체 앰코테크노로지와 함께 첨단 패키징 기술 협력에 나선다.

TSMC는 이번 협력으로 반도체 전·후 공정을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강화해 미국 빅테크 고객들을 적극 공략할 전망이다. 패키징 기술력 강화 뿐만 아니라 제조 기간까지 단축하게 되면서 삼성전자의 '턴키(일괄 수행)' 전략까지 위협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앰코와 첨단 패키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TSMC는 내년 가동 예정인 미국 애리조나주 1공장에 앰코의 첨단 패키징 및 테스트 서비스를 적용한다.

양사는 '칩온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와 '통합팬아웃(InFo)' 등 TSMC의 첨단 패키징 기반 서비스를 운영한다. CoWoS와 InFo는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에 쓰이는 기술로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다.

TSMC는 이를 통해 미국 내에서 제조와 첨단 패키징의 전·후 공정을 포괄적으로 수행하고 고객사의 요구를 지원하는 제조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처럼 미국 내에서 모든 공정을 처리하면서 반도체 제조 기간을 크게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TSMC를 따라잡기 위한 삼성전자의 핵심 카드인 '턴키(일괄 수행)' 전략이 다소 힘을 잃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턴키는 TSMC와의 차별화 전략으로 제조와 첨단 패키징 등 전 공정을 한 번에 수행, 칩 개발부터 생산에 걸리는 시간을 20% 단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략으로 최근 일본 기업 PFN의 2나노 인공지능(AI) 가속기를 수주하기도 했다. TSMC보다 낮은 수율(양품비율)을 보완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하지만 TSMC가 높은 기술력 및 안정적인 수율에 더해 전·후 공정을 한 번에 지원하는 서비스를 운영하면 '제조 기간 단축'이라는 삼성전자의 전략이 위협받게 된다.

TSMC는 미국 내 공장 가동도 훨씬 빠른 만큼 첨단 패키징 협력을 앞세워 미국 빅테크 고객사들의 AI 반도체 생산 주문을 선점할 가능성이 크다.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산시설 확충이 필수적이다.

TSMC의 애리조나주 1공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4나노 공정 반도체를 생산하는 반면, 삼성전자의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가동 시점은 올해 말에서 2026년으로 늦춰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턴키 전략에서 또 다른 차별화를 이루지 못하면 TSMC를 따라잡을 뚜렷한 카드가 없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TSMC는 설계·제조 뿐 아니라 첨단 패키징에서도 자체 생태계를 꾸리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삼성은 FO-PLP 등 첨단 패키징 기술을 안정화하고 제조 기간을 더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가 미국에 450억 달러(62조3000억원)를 투입하며 대규모 반도체 생산·연구개발(R&D) 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5일 삼성전자에 대한 미국 반도체 보조금 지급 계획(64억 달러)이 발표했다. TSMC도 애리조나주를 거점 삼아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어 미국에서 '텍사스 vs 애리조나'의 첨단 반도체 경쟁 구도가 갖춰질 전망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뉴시스

이지용 기자(leejy5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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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7 Oct 2024 13:01:37
<![CDATA["LFP가 갈랐다"…中 CATL 27% 늘었는데 K-배터리는 5% 성장]]>  

입력2024.10.07. 오전 10:07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과 한국의 점유율 차이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주 무대인 미국과 유럽 시장의 성장 정체가 주된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부재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배터리 3사는 LFP 배터리 없이 혹한기를 견뎌야 하는 상황이 됐다.

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하이브리드차 포함)에 탑재된 배터리는 총 510.1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21.7% 성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는 각각 2.5%, 8.0%, 9.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내 배터리 3사의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은 107.5GWh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우리와 경쟁하고 있는 중국 CATL은 같은 기간 27.2%, BYD는 25.6% 성장했다. CALB도 24.5%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미지 출처=SNE리서치

이에 따라 점유율 차이도 점점 벌어지고 있다. CATL의 점유율은 37.1%로 전년 동기(35.5%)에 비해 1.6%포인트 올라 1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했다. BYD는 점유율 15.9%에서 16.4%로 2위를 지켰다. CALB는 4.7%에서 4.8%로 점유율이 오르며 SK온과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위를 지켰으나 점유율은 14.4%에서 12.1%로 2.3%포인트 내려갔다. 삼성SDI의 점유율은 4.7%에서 4.2%로 줄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합계 점유율은 3.4%포인트 하락한 21.1%를 기록했다.

중국 배터리 기업의 성장세는 내수 시장이 단단히 버텨주고 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 또한 중국 배터리의 채택을 확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SNE리서치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에서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고 테슬라 모델 3/모델Y, BMW iX, 메르세데스 EQ 시리즈, 폭스바겐 ID 시리즈 등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도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모델 수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약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전기차 안전에 대한 우려에 따라 중국 이외의 시장에서도 열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인 LFP 모델 수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SNE리서치는 중국 업체들이 LFP 배터리의 초기 시장을 선점한 만큼 이 분야에서 독점 수준의 점유율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도 잇따라 LFP 배터리 대응에 나섰으나 시간은 걸릴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르노와 파우치형 셀투팩(CTP)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삼성SDI와 SK온도 LFP 배터리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6년을 기점으로 국내 배터리 기업들도 전기차용 LFP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둔화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배터리의 수요가 증가하고, 최근 전기차 화재에 따른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는 만큼 향후 LFP 배터리 시장의 판도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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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7 Oct 2024 12:55:22
<![CDATA[25% 폭등한 中증시 얼마나 더 오를까? 8일 장이 중요]]>  

입력2024.10.07. 오전 8:50 

 


한 남성이 중국 상하이 푸동 금융지구에 위치한 상하이 증권거래소 건물 옆을 걸어가고 있다. 2022.04.2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은지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지난달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25% 이상 폭등해 활황장에 진입한 중국 증시가 얼마나 더 오를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경제 매체들은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추가로 나올 전망이어서 중국 증시가 향후에도 랠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국경절 연휴를 마치고 8일 다시 개장하는 중국 증시가 연휴 기간 나왔던 호재를 뒤늦게 반영하며 랠리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중국은 지준율 인하 등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이후 중국 증시는 9일 연속 랠리를 거듭했다. 특히 10월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8.06% 폭등했다. 이로써 중국 증시는 전 저점 대비, 25% 폭등해 활황장에 진입했다.

홍콩의 항셍지수도 같은 기간 20% 이상 급등했다. 특히 항셍지수는 지난 2일 6.6% 급등하는 등 13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홍콩의 한 시민이 홍콩증권거래소의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그러나 지난 3일 홍콩증시가 13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랠리의 동력이 떨어진 것.

이 같은 순간에 블룸버그가 4일 중국 정부가 또 다른 대규모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으로 이날 홍콩증시에서 항셍지수는 2% 정도 급등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모두 10조위안(1882조원) 규모의 재정팽창 정책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금은 정부 발행 채권으로 충당할 전망이다. 이는 중국 역사상 최대의 채권 발행이 될 전망이다. 이전 최고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4조위안(약 753조)이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이 더 나올 전망이어서 중국 증시가 연말까지는 랠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맥쿼리 캐피털의 중국 주식 전략 책임자인 유진 샤오는 “국경절 연휴를 마치고 8일 재개장하는 중국 증시가 랠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휴장 기간 호재를 뉘늦게 반영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8일 시황이 향후 랠리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이나 베이지북 인터내셔널의 셰자드 카지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최근 랠리가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2025년 연초에는 증시가 하락 반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중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는 없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 증시는 국경절로 1일부터 7일까지 휴장하고 8일부터 재개장한다.

 

 

뉴스1

박형기 기자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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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7 Oct 2024 12:51:56
<![CDATA[中 인민은행, MLF 금리 0.3%p 인하]]>  

입력2024.09.25. 오전 10:33

 

 

2.3%→2.0%, LPR도 낮아질 전망


중국 인민은행.
[서울경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5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기존 2.3%에서 2.0%로 0.03%포인트(p) 낮춘다고 밝혔다. 전날 발표된 1조위안(약 189조4000억원) 규모의 경기부양 정책의 후속 조치로,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도 낮아질 전망이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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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 25 Sep 2024 13:10:45
<![CDATA[中국방부 "로켓군, 태평양 공해에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입력2024.09.25. 오전 11:30 

 

 

모의 탄두 장착…"연례 훈련 계획에 따라 실시"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군이 25일 오전 태평양 공해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1발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2019년 10월 1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열린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쥐랑(巨浪·JL)-2' 미사일 편대와 핵상겸비(核常兼備)형 ICBM '둥펑-31AG' 미사일 편대가 참가한 모습. 2024.09.25[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군이 25일 오전 태평양 공해를 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관영 중앙(CC)TV와 중국 국방부는 "로켓군이 이날 오전 8시44분 태평양 공해의 관련 해역을 향해 모의 탄두를 장착한 ICBM 한 발을 발사했고, (미사일은) 지정 해역에 정확히 떨어졌다"고 전했다. ICBM 종류와 사거리는 밝히지 않았다.

CCTV는 또 "이번 미사일 발사는 로켓군의 연례 계획에 따라 실시된 것"이라면서 "무기 장비 성능과 부대의 훈련 수준을 효과적으로 검증했고, 예상했던 목표를 달성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중국은 사전에 관련국에 (미사일 발사에 관련해) 통보했다"고 했다.

중국 국방부도 "이번 훈련은 연례 계획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국제법과 관례에 부합한다"면서 "그어떤 국가나 목표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문예성 기자(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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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 25 Sep 2024 13:07:36
<![CDATA[중국, 4대 운하에 121조원 투자]]>  

입력2024.09.25. 오후 12:02 

 

 

190조원 경기부양책 내놓고 4대 운하에 121조원 쓸 판...전문가들 "후세에 죄 짓는 것"

 


중국 남부에서 진행 중인 핑루운하 건설 프로젝트 현장. 엄청난 규모가 짐작된다. /신화=뉴시스총 1조위안(약 190조원) 플러스 알파 규모 경기부양책을 중국정부가 내놓은 가운데, 지방정부들이 추진 중인 무려 6400억위안(약 121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운하 프로젝트들이 입길에 오른다. 중국이 가장 우려하는 지방정부 부채 트라우마를 다시 자극하면서 무용론에 불이 붙는 분위기다. 이른바 '하얀코끼리'(경제적 실익이 없는 초대형 공공사업)의 전형이 될 수 있다는 거다.

 


진시황 이후 2300년, 대운하로 다시 경제회복?

 

25일 홍콩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중국 현지언론과 정부 발표 등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최근 가동이 시작됐거나, 짓고 있거나, 지을 예정인 운하는 크게 4개 프로젝트다.

현재 베트남 국경 인근인 중국 남부 좡족자치구에는 핑루운하가 건설 중이다. 2026년 완공 예정이며 총 추정 비용은 700억위안(약 13조원)이다. 또 안후이성에서는 1000억위안(약 19조원)이 투입된 장화이운하가 건설돼 2022년부터 선박을 수용하고 있다.

여기까진 애교다. 세기의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사업들은 따로 있다. 남부 후난성(호남성)은 양쯔강과 주강(진주강)을 잇는 현대식 링추 운하 건설을 추진 중이다. 지금 건설 중인 핑루운하와 연결해 중국 중부 물산을 남중국해로 바로 내보낸다는 구상인데, 링추운하 건설 예상 비용만 1500억위안(약 28조원)이 넘는다.

지자체는 웅대한 구상에 가슴이 부푸는 듯 하다. 후난성 언론 후난일보는 지난 4일 창사과기대 루이 교수의 기고와 특집기사를 통해 "운하는 후난성이 반드시 잡아야 할 기회"라며 "바다와 멀리 떨어진 지역의 물류 병목현상은 중국과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절대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중앙 정부가 거절하면 드러누울 태세다.

가장 큰 것은 후난성 동쪽 이웃인 장시성(강서성)이 주도하고 있는 장시성 출발 저장성과 광둥성을 아우르며 이어지는 총 3200억위안(약 61조원) 규모 운하 프로젝트다. 세 성을 지나는 공사구간이 모두 완성돼 연결되면 기존 중국 대운하(1800km)를 넘어서는 무려 1988km에 달하는 세계 최장 운하가 완성된다.

 


중국 남부에서 진행 중인 핑루운하 건설 프로젝트 현장. 엄청난 규모가 짐작된다. /신화=뉴시

 

링추운하와 장시성대운하는 지역에서 제안해 국가주도 탐사를 거쳐, 현재 중국 교통부 주도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변이 없다면 착공될 가능성이 높다. 공사가 현실화하면 4개 운하 프로젝트에 쓰였거나 쓰일 돈은 모두 6400억위안에 달한다. 전날 중국 정부가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5% 사수를 위해 발표한 경기부양책이 1조위안이다. 운하사업의 엄청난 규모가 짐작된다.

중국 지방정부들이 일제히 삽을 들겠다고 나서는 데는 이유가 있다. 남한의 97배에 달하는 국토를 가진 중국에서 운하를 통한 경제 부흥 개념은 이미 2200년 전부터 유효했다. 기원전 214년 진시황이 남쪽을 정복하고 판 것으로 전해지는 36.4km 영거운하를 시작으로 원나라(1279~1368)때 완성된 1800km의 대운하는 북부 베이징과 남부 항저우를 뱃길로 이어 중국 경제의 젖줄이 됐다.

새 대운하는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 중인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게 지방정부들의 논리다. 일대일로는 중국을 시작으로 유라시아와 아프리카를 바닷길과 뱃길로 잇는 구상인데, 운하를 통해 바닷길의 출발점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거다.

배경을 차치하고라도 지방에서부터 시작되는 대규모 토목공사는 매력적인 카드다. 엄청난 고용 창출효과를 중심으로 지방 경제에 활력이 돌 수 있다. 또 운하 완성 이후에 물류가 늘어나면 중부지역 경제 상황이 호전될 거라는 기대도 가능하다.

 



돈 없는 중국...2008년 트라우마 불붙나

 

문제는 돈이 없다는 거다. 중국 경제가 부진에 빠지면서 가장 먼저 대두되는 게 중국 지방정부와 공기업들의 막대한 부채 문제다. S&P는 지난 7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정부가 이행 중인 지방정부 부채스왑과 대출구조조정 프로젝트는 일시적 해결책이었을 뿐, 앞으로 2년간은 중국 지방정부 부채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로 인한 경기부진 당시 무려 4조위안(약 758조원) 규모 경기부양책을 단행했고, 대부분이 건설 등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자됐다. 부실 건설사들이 구조조정 되기는커녕 난립했다. 이 부실이 눈덩이처럼 커지며 폭발한 결과물이 부동산에서 촉발된 현재 중국의 경기부진이다.

여기에 쏟아부었던 돈은 고스란히 지방정부 부채로 남았다. 공무원 월급도 못 줄 판이 된 지방정부가 적잖다. 중국정부에 이 2008년 사례는 깊은 상처로 각인돼 있다. 중국정부는 이후 수차례 발생한 글로벌 경제위기나 코로나19 위기 당시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규모의 부양책으로 일관했다. 물론 돈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과도한 부양책의 후폭풍에 대한 트라우마도 그만큼 컸다.

 

 

중국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1조위안 규모 부양책의 핵심 재원은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와 금리 인하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라고 해서 무한정 돈을 찍어낼 수는 없다. 시중은행들이 부담을 나눠질 수밖에 없고 이 돈은 결국 누군가의 부채로 남는다. 부양책도 겨우 시행하는 입장에서 초대형 운하 프로젝트를 보는 중국인들의 시선에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현지 전문가들은 양대 운하가 모두 통과해야 하는 난링산맥을 어떻게 넘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양쯔강 상류 계곡과 진주강 유역을 가로지르고 있는 난링산맥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건설비용이 얼마나 치솟을지 짐작할 수 없다는 거다.

중국과학원 소속 경제지리학자 루다다는 "이런 운하를 무작정 건설하는 것은 중국의 현재와 미래 세대에 대해 죄를 짓는 것과 같다"고 했다. 베이에이리어 홍콩센터 경제전문가 왕지샨은 "전세계적으로 대부분의 대규모 운하가 결국 철도와 도로망으로 대체되고 있다"며 "예외는 수에즈운하와 파나마운하뿐인데 중국이 이런 특별한 지리적 환경을 갖고 있느냐를 묻는다면 답은 아니오"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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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 25 Sep 2024 12:56:41
<![CDATA[中 5% 성장 빨간불...금리,부동산,증시 ‘부양 패키지’ 공개[中 경기부양]]]>  

입력2024.09.25. 오전 11:11

 

 

中 3개 금융수장 이례적 합동 기자회견
지준율 0.5%p 인하 189조원 공급 효과
역레포 금리도 0.2%p 인하”
2주택자 계약금 비중 완화...증시 안정책

 


24일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로 열린 금융당국 합동 기자회견에서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이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낮춰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중국이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긴급 부양책을 꺼내 들었다. 지급준비율(지준율)과 정책금리를 내려 시중에 1조위안(약 189조5000억원) 규모의 돈을 풀고, 부동산 투자 완화, 증시 안정책 등 광범위한 패키지 부양책을 내놓으며 경기 부양에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의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에 이어 세계 2대 경제국인 중국도 금융 완화 열차에 뛰어들면서 글로벌 경제에 변곡점이 될 지 주목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판궁성 행장과 리윈쩌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장, 우칭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24일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로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판궁성 행장은 “조만간 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춰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위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장 유동성 상황을 보고 올해 안에 지준율을 0.25∼0.5%포인트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도 현재 1.7%에서 1.5%로 0.2%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3개 금융 수장이 한 자리에 총출동해 부양정책을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인민은행이 금리를 결정한 후 기습 발표하는 것과 달리 지준율을 인하할 예정이라고 예고한 것도 이례적인 조치다.

인민은행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속에 지난 2022년 4월과 12월, 작년 3월과 9월에 지준율을 0.25%포인트씩 각각 낮췄고, 올해 춘제(春節·설날) 연휴를 앞둔 2월 5일에는 0.5%포인트 더 인하했다. 현재 중국 금융권의 가중 평균 지준율은 약 6.9% 수준이 됐다.

지준율은 은행이 예치하고 있는 예금 중 중앙은행에 적립해야 하는 현금 비중이다. 지준율이 내려가면 은행이 시중에 공급할 수 있는 자금이 늘어난다. 정책금리인 역레포 금리를 인하하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가 약 3% 포인트 낮아지고,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가 0.2~0.25%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경기 침체 원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활성화 대책도 내놨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신규 대출 수준으로 낮추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약 0.5%포인트가 인하된다. 2주택 주담대 계약금(최소 납입금) 비율도 현행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 지방정부와 국영기업이 미분양 주택을 대거 매입할 수 있도록 인민은행의 ‘재대출 제도’의 규모도 확대한다.

판 행장은 “기존 주담대 금리가 평균 0.5%포인트 가량 인하되면서 5000만가구, 1억5000만명에게 연간 총 1500억위안(약 28조4000억원) 가량의 이자비용 절감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건에 부합하는 증권·기금·보험사가 자산을 담보로 중앙은행으로부터 유동성을 공급 받을 수 있게해 자금 확보 및 주식 보유 능력을 높이는 제도도 새로 만들어진다. 자기 주식 매입과 보유량 증대를 위한 특별 재대출을 신설해 은행이 상장사와 주요 주주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로 제시한 ‘5% 안팎’의 성장률을 달성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 침체를 뜻하는 각종 지표가 이어지면서 UBS,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중국이 올해 5% 성장률 목표 달성에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미국이 통화정책 완화에 나선 것도 중국의 유동성 공급 완화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었다.

시장은 환호하는 분위기다. 부양책이 나온 2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4.15% 오른 2863.13에 장을 마쳤고,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보다 4.13% 오른 1만9000.56에 장을 마쳤다.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8% 오른 2652.71에 개장했다.

다만 이 정도의 부양책으로는 경기를 살리기 어렵다는 부정적 전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미 약화된 주택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기보단 시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정부가 주택 가격을 더 낮추고 미완성 주택의 적재를 해소하기 위한 더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헤럴드 경제

김영철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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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 25 Sep 2024 12:50:25
<![CDATA[美中, 19~20일 베이징서 경제실무회담]]>  

입력2024.09.18. 오후 1:22 

 

 

美,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 등 우려 표명할 듯
中은 서방 제재 항의하며 개선안 촉구 관측
美日, 대중 반도체 추가 제재 합의 근접

 


[서울경제]

미국과 중국이 오는 19∼20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고위급 경제 분야 당국자가 참석하는 이른바 '경제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한다.

미국 측은 회의에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에 소속된 당국자들을 참석시킬 예정이며, 수석대표는 재무부 국제업무 담당 제이 샴보 차관이 맡을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자국 경제에 영향을 주는 중국의 과잉 생산과 거시경제 정책 불균형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중국측도 미국을 중심으로 서방의 대중 제재에 강력 항의하며 개선 방안을 촉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과 일본 정부가 대중 반도체 기술 수출 규제와 관련해서 합의점에 다가선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 미국과 일본간 협상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서 양국 정부간 대중 제재 합의가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중국이 네덜란드 ASML과 일본 도쿄일렉트로닉 등의 반도체 장비를 구하거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장비 유지보수 등의 서비스를 받는 것을 제한하고자 한다. 이는 중국 화웨이 등이 제재를 뚫고 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낸 데 따른 조처다.

미국 정부는 상호 보완적 수출 통제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수개월간 일본과 네덜란드 정부와 치열한 협상을 벌여왔다. 여기엔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 등을 조금이라도 사용했으면 수출할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한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을 양국 기업엔 면제해주는 방안이 포함된다.

하지만 일본 측은 중국이 갈륨과 흑연 등 주요 광물 수출을 막는 보복 조치를 할 것이라는 우려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일본이 자국 기업들에 대한 반도체 장비 판매·유지보수를 추가로 제한할 경우 심각한 경제적 보복을 가하겠다고 위협했다고 FT가 보도했다. 주요 광물 가격은 이미 높은 수준이며, 일부 일본 기업들은 가격 인상으로 인해 제품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정부에 전했다. 미일간 협상에는 일본제철의 US 스틸 인수 건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일본제철의 US 스틸 인수는 정치권의 압박으로 무산 위기다.

미국 협상단은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불쾌해한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협상에서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과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가 '나쁜 경찰, 더 나쁜 경찰'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FT가 전했다.

 

 

서울경제

베이징=김광수 특파원(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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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 18 Sep 2024 17:58:20
<![CDATA[중국 경제 적신호…“느리고 고통스럽고 힘든 조정 중”]]>  

입력2024.09.18. 오후 4:58 

 


중국 장쑤성 쓰홍현의 한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배구공을 만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의 하반기 경제 전망에 적신호가 커졌다. 주요 경제기관들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18일 미국 CNBC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코넬대 국제무역 및 경제학 교수인 에스와르 프라사드는 “(중국 경제의) 최근 데이터에서 좋은 소식은 많지 않고 이는 지난 몇 달간 패턴과 같다”면서 “부동산 가격 등 장기 문제와 민간투자·가계소비 같은 국내수요 관련 단기 문제들에서 제대로 해결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중국의 하반기 경제 전망에 대해선 “빨간불이 켜졌거나 빨간색에 매우 가깝다”고 경고했다.

프라사드는 경기 부양을 위해 과감한 조치를 시행하는 데 중국 정부가 너무 느리다고 비판했다. 그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비교적 잘 버텨왔던 중국의 생산 측면도 약화하기 시작했다면서 “중국 경제가 매우 심각한 곤경에 처해 있다고 아직은 말할 수 없지만, 그런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버브라이트증권 인터내셔널의 수석 전략가인 던컨 리글리는 “중국 주택시장 침체의 큰 규모를 감안할 때 2008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체계적 금융 위기가 없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중국 정부가 금융 부문을 보호하고 더 큰 위기를 막는 데는 성공했지만, 느리고 고통스럽고 힘든 조정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중화권 수석 경제학자이자 아시아 경제 책임자인 헬렌 차오는 “일자리 안정과 소득 증가가 소비 지출의 주요 원동력이지만, 중국에선 두 가지가 모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홍콩 명보는 17일 BOA가 중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0%에서 4.8%로, 스위스 UBS그룹은 4.9%에서 4.6%로 각각 내렸다고 보도했다. 미국 골드만삭스는 4.9%에서 4.7%, 시티그룹은 4.8%에서 4.7%, 모건스탠리는 4.8%에서 4.6%로 각각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내렸다.

골드만 삭스는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5% 안팎)를 달성하지 못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수요 측면에서 더 많은 완화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4일 전년 동기 대비 8월 소매판매가 2.1%, 산업생산은 4.5% 각각 늘었다고 밝혔다. 소매판매 증가폭은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2.5%와 전달의 2.7%보다 낮았다. 산업생산도 로이터의 전망치인 4.8%를 밑돌았고 전달의 5.1%에 비해서도 증가세가 둔화했다. 8월 실업률은 5.3%로 전달보다 0.1% 포인트 높아졌다. 1∼8월 전체로는 5.2%를 기록했다.

농촌을 뺀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1∼8월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었지만, 부동산 개발투자는 10.2% 하락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국가통계국은 “8월 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면서도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커지고 국내 유효수요는 여전히 부족하다. 경제가 반등세를 이어가지만, 여전히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국민일보

베이징=송세영 특파원(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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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 18 Sep 2024 17:55:40
<![CDATA[등교하던 日 초등학생 흉기 피습]]>  

입력2024.09.18. 오후 5:45 

 

 

'일본인 모자' 피습 사건 3개월 만에

 

중국에서 일본인 초등학생이 등교 중 괴한에게 습격당해 다쳤다.

일본 정부 부대변인 모리야 히로시 관방 부장관은 1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 광둥성 선전시 일본인학교 학생 1명이 오늘 오전 남성에게 습격당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모리야 부장관은 "중국 당국이 용의자들 신병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본 총영사관은 일본인 보호를 위해 현지 당국에 재발 방지와 정보 공유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 전경.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피해 학생은 현지 일본인학교에 다니는 남자 초등학생으로 등교 중 괴한의 흉기에 찔린 것으로 알려졌다. 선전시는 남부 광둥성의 핵심 도시로, 하이테크 기업들이 몰려 있다. 해외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고 외국인도 비교적 흔한 곳으로 꼽힌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18일 오전 선전 일본인학교의 한 10세 학생이 학교 입구로부터 약 200m 떨어진 곳에서 한 남자에 의해 칼에 찔렸다"며 "다친 학생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고 전력으로 처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용의자는 이미 현장에서 붙잡혔다"며 "중국은 모든 외국인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에선 지난 6월에도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중국인 남성이 하교하는 자녀를 맞으러 나간 일본인 모자 등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일이 발생한 바 있다. 이 사건으로 일본인 여성과 미취학 아동인 아들이 다쳤다. 당시 일본인학교 통학버스의 중국인 여성 안내원 후유핑씨는 이들 모자를 지키려다 괴한으로부터 중상을 입었고, 치료를 받다가 끝내 숨졌다.


6월 일본인 모자를 보호하다 숨진 후유핑 씨를 추모하는 글과 조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3개월 만에 다시 벌어진 일본인 피습 사건은 1931년 일제가 만주 침략 전쟁을 개시한 만주사변(9·18사변) 93주년 당일에 발생한 것이기도 하다. 평소에도 일제의 전쟁 범죄와 식민지 침탈 등을 자주 소개하며 역사·애국 의식을 고취해온 중국은 이날 오전부터 관영매체들을 통해 동북 지역 9·18사변 기념식과 자국 여행객들의 발길 등을 상세히 조명했다.

린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9·18사변 발생일과 우연히 겹쳤는데, 중국은 공격자의 동기가 증오 범죄(hate crime)인지에 관해 알아낸 것이 있는가' 묻는 말에 "중국은 법치국가로 우리는 일본을 포함한 각국 인사가 중국에 와 여행·공부·사업·생활하는 것을 늘 환영해왔고 계속해서 효과적 조치를 취해 재중국 외국인의 안전을 보증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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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 18 Sep 2024 17:53:17
<![CDATA[중국산 전기차 韓 강타…독일차 제쳤다]]>  

입력2024.09.18. 오전 11:17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과 화재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이 올해 들어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한국의 순수전기차(BEV) 수입액은 12억9천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3.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이 8억4천800만달러(약 1조1천350억원)로 전체 수입액의 65.8%를 차지해 압도적 1위였다.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것이기도 하다.

이어 독일(3억3천800만달러), 미국(4천400만달러), 영국(2천3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작년까지 한국의 전기차 수입 1위국은 독일이었고, 중국은 2위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은 848% 폭증하고, 독일산 수입액은 38% 감소하면서 순위가 역전됐다.

그간 국내에 수입되는 중국산 전기차 대부분은 버스, 트럭 등 상용차였다.

전기버스의 경우 중국산이 국내 시장에 이미 안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국산 전기차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기차 보조금 제도가 개편됐음에도 올해 상반기 중국산 버스 점유율은 40.7%로 국산 버스 점유율(59.3%)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산 테슬라'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중국산 테슬라는 미국산보다 싼 가격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수입됐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Y는 올해 상반기에 작년 동기 대비 395.4% 늘어난 1만41대가 팔려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이 됐다. 같은 기간 테슬라 모델3(7천26대)도 판매량 4위에 올랐다.

전기 버스·트럭에 이어 승용차까지 중국산이 늘어나는 양상이다.

중국산을 넘어 중국 브랜드의 전기 승용차의 '한국 상륙'도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BYD(비야디)가 저가 전기차를 들고 한국 승용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이는 중국산 전기차 수입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진다.

반대로 한국의 순수 전기차 대중국 수출은 사실상 전무하다. 이런 탓에 올해 들어서 이미 1조원을 넘어선 중국 전기차 수입은 고스란히 한국의 무역수지에 적자 요인도 된다.

한국의 주요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유럽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 가운데 중국산 비중은 올 상반기 18%를 웃돌며 빠르게 증가 중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의 공격적인 해외 시장 확대 움직임 속에서 올해 상반기 세계 시장에서 한국계 전기차 판매 비중은 작년(10.4%)보다 0.8%포인트 줄어든 9.6%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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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 18 Sep 2024 17:27:50
<![CDATA[中, 소비 둔화 속 추석 대목에도 술·월병 시장 침체, 가격 하락]]>  

입력2024.09.08. 오후 12:23 

 

'명주' 마오타이 도매가 작년 대비 15% 떨어져…월병 판매도 감소 전망

 


중국의 대표적인 술 '마오타이'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내수 둔화 속에 중추절(추석) 연휴(양력 9월 15∼17일)와 국경절 연휴(10월 1∼7일) '대목'을 앞두고도 주류 및 월병(月餠)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이라고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8일 제일재경·시대재경 등 매체들에 따르면 올해 중추절 중국 바이주(白酒) 시장은 예년에 비해 침체됐다.

한 주류 취급 상인은 " 중추절 바이주 시장이 근 10년 만에 가장 차갑다"며 "한편으로는 소매 채널이 가격 파동을 우려해 비축 의지가 강하지 않은 상태고, 다른 한편으론 기업 선물·복지 등 기존 대형 고객 수요가 위축돼 단체 구매가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민영 가격 공유 플랫폼을 보면 최근 보름 동안 중국 최고의 바이주 마오타이 도매 가격은 줄곧 하락세다.

마오타이 주력 제품인 '페이톈' 낱병 도매가는 이달 4일 기준 2천365위안(약 44만7천원), 박스 도매가는 병당 2천660위안(약 50만2천원)이었다. 작년 9월 낱병과 박스 도매가가 각각 2천785위안(약 52만6천원)과 3천5위안(약 56만7천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5%가량 떨어진 셈이다.

중추절 대표 선물인 월병 판매도 줄었다.

광저우의 한 대형 월병 공장 판매 담당자는 "예년에는 고객들이 중추절 두달 전부터 주문을 했는데 올해는 모두 관망하다 중추절이 한달 남은 때가 돼서야 집중적으로 주문하기 시작했다. 그나마 주문도 줄었다"며 "주문 감소로 일부 월병 공장은 지금 사흘 출근에 하루 휴무로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베이커리산업협회에 따르면 작년 중국 월병 생산량은 총 32만t, 판매액은 220억위안(약 4조1천억원)이었으나 올해는 생산량 30만톤(t), 판매액 200억위안(약 3조8천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일각에선 내수 위축 외에 중국 당국의 반(反)부패 캠페인이 갈수록 강도를 더해가는 상황이 주류와 월병 판매 감소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오타이 등 중국 명주와 월병은 전통적인 명절 선물이면서도 정부·기업 관계자들에겐 과대포장된 고가의 '뇌물'이 될 때도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 최고 사정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작년 말 "부패가 갈수록 새로운 형태를 띠며 적발이 어려워지고 부패 사례의 반등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스마트폰의 에어드롭 기능을 통한 뇌물 수수 같은 신종 부패 수단과 강연료·컨설팅 비용 과다 수수, 고가의 술·월병·담배 선물 등에 주목했다.

연합뉴스

정성조(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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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9 Sep 2024 09:43:37
<![CDATA[中 할퀸 태풍 야기…하이난성 등 4명 사망, 95명 부상]]>  

입력2024.09.08. 오후 12:51

 


태풍 야기에 피해 입은 하이낭성 도로.AP뉴시스

제11호 태풍 야기가 중국 본토를 두 차례나 강타하면서 4명이 사망하고 95명이 부상을 입었다.

7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남부 하이난성 당국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날 오후 3시 기준 하이난성에서 야기로 인해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태풍 야기는 전날 오후 중국 남부 하이난성에 상륙했다가 이날 밤 다시 광둥성에 상륙했다.

하이난성에서는 총 52만6000명이 태풍의 영향을 받았다. 하이난성 전역의 고속도로, 운송시설, 민간 항공 등에서 발생한 경제적 손실은 총 7억2800만 위안에 달한다. 특히 하이난성 도로의 경우 26개의 국도·지방간선도로와, 103개의 고속도로 등 총 400㎞ 이상의 도로가 피해를 입었다.

특히 하이난성 하이커우시에서는 야기로 인해 약 10만5500명의 주민이 대피했으며, 400채 이상의 가옥이 무너졌다. 또 16만7800그루 이상의 나무가 뿌리째 뽑혔고, 5만6742헥타르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어 263억 위안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야기가 중국 본토에 처음 상륙한 지점인 하이난성 원창시에서도 피해가 심각했다. 도시 내 2만5000채 이상의 주택이 피해를 입었고, 쓰러진 나무로 인해 도시 도로의 약 3분의 1이 통행 불가 상태다. 원창시 11개 정수장 중 8개 정수장이 정전으로 인해 물 공급을 중단했으며, 원창시 내에서 피해를 입은 농지 면적은 약 1만8000헥타르다. 원창시가 입은 경제적 손실은 327억 위안에 달한다.

재해 복구를 위해 이날 오후 6시까지 하이난 전역에는 총 6만1000명의 작업자들과 6300대의 차량이 투입됐다.

 

 

문화일보

정세영 기자(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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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9 Sep 2024 09:41:48
<![CDATA[中, 베이징·상하이 등에 외국 바이오기업·병원 설립 허용]]>  

입력2024.09.08. 오후 8:09 

 


앞으로 중국 베이징·상하이·광둥성 등 지역에 외국 병원과 바이오 기업 설립이 가능해진다. 뉴스1

 

중국이 외국 병원과 바이오 기업에 베이징·상하이와 광둥·하이난성 등을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8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상무부·국가위생건강위원회·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전날 이런 내용을 담은 ‘의료 영역 개방 확대 시범 사업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번 통지 발표일로부터 베이징 자유무역시험구와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광둥성 자유무역시험구, 하이난성 자유무역항에서 외자 투자 기업에 인체 줄기세포와 유전자 진단·치료 기술 개발 및 응용이 허용된다. 또 제품 등록·상장·생산도 허가된다.·

아울러 중국 당국은 베이징·톈진·상하이를 비롯해 동부 장쑤성의 난징·쑤저우시, 남부 광둥성의 광저우·선전시, 하이난성 전역을 대상으로 순수 외자 병원 설립을 허용할 계획이다.

외자 병원 설립의 구체적인 조건과 절차 등에 관해선 별도 통지를 발표하기로 했다.

중국 당국은 “시범 지역의 상무·보건·유전자원·약품 감독 주관 부문은 직책 분담에 맞춰 정책 선전 강도를 높여야 한다”며 “부문 간 협의를 강화해 각자 직책 범위 안에서 시범 지역 기업을 감독·관리하고, 적시에 리스크를 식별·방지할 것”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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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9 Sep 2024 09:36:13
<![CDATA["쫓겨난 中 외교 친강, 결국 한직으로 좌천"]]>  

입력2024.09.09. 오전 8:54 

 

 

WP "실제로 찾아가도 만나지 못하고 직원들도 몰라"
여전히 행방은 묘연…"중국 어딘가에 존재하고는 있을 것"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이 공산당 중앙위원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다고 관영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전국인민대회 기자회견중 헌법책을 펴들고 있는 친 강 부장(당시)의 모습이다. 2024.07.18 ⓒ AFP=뉴스1 ⓒ News1 장시온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한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가장 아끼는 외교관이었던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이 중국 국영 서점의 한직으로 발령된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기사에서 친강이 가파른 승진 가도를 달린 만큼 몰락 또한 빨랐다면서 그가 베이징 소재 국영 서점 '월드 어페어스 프레스'에서 월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친강은 지난 2022년 말 중국 외교부장으로 발탁됐다가 지난해 6월 돌연 자취를 감췄고 그다음 달 외교부장직에서 공식 해임됐다. 올해 7월에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에서도 면직됐다.

그와 관련해 투옥설과 자살설 등 유언비어가 난무했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고 WP는 전했다.

이 매체는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전직 관리 2명을 인용해 친강이 살아 있으며, 중국 외교부 산하의 한 서점에서 하위 직책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서점의 이름은 '월드 어페어스 프레스'다.

베이징 중심가의 한 골목에 자리한 이 서점은 대중에 개방돼 있으며 중국 외교관들의 회고록과 시 주석의 저서들이 비치돼 있다.

전직 관리들은 WP 인터뷰에서 "지난봄에 좌천이 있었고 이는 그가 곤경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감옥에는 안 갈 테지만 그의 경력은 끝났다"고 말했다.

WP는 친강의 명백한 좌천이 2015년 선궈팡 전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가 불륜 사건으로 한직에 배치됐던 선례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친강은 외교부장 재직 당시 홍콩의 TV 진행자 푸샤오텐과 불륜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았다. 푸샤오텐은 10년 이상 영국 정보기관 요원으로 활동했다는 소문이 퍼졌으나 사실관계가 확인되지는 않았다.

이런 가운데 친강의 실제 행방은 아직도 안갯속이다. WP는 친강이 발령받았다는 서점에 직접 찾아간 결과 친강을 실제로 볼 수는 없었다고 한다. 서점 직원들은 친강이 이곳에서 일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빅터 가오 중국및세계화센터 부소장은 "그는 중국 어딘가에 있다"며 "하지만 당신은 결코 그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강의 축출 사유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중국 분석가인 크리스토퍼 존슨은 WP 인터뷰에서 친강의 고속 승진에 동료들이 분노를 드러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1

강민경 기자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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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9 Sep 2024 09:24:21
<![CDATA["돈 버는 게 제일 쉬웠어요"…노점상 中소년]]>  

입력2024.09.06. 오전 1:24 

 

노점상 10일만에 188만원 벌어들여 화제

 


[서울=뉴시스] 중국의 한 남학생이 어머니와 노점상을 차렸다가 대박이 나 10일 만에 1만 위안(약 188만원)이 훌쩍 넘는 매출을 올렸다. (사진=新晚报)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이은재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남학생이 어머니와 노점상을 차렸다가 대박이 나 10일 만에 1만 위안(약 188만원)이 훌쩍 넘는 매출을 올렸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중국 소셜미디어(SNS)인 웨이보엔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새벽부터 하루 장사를 준비하는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어머니는 아들과 노점상을 운영하게 된 이유에 대해 "아이가 워낙 공부하는 걸 싫어해서 공부보다 쉬운 건 없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 노점을 하나 차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사를 하면서 고생을 좀 하길 바랐지만, 장사가 아이 적성에 딱 맞을지 정말 몰랐다"며 "새벽부터 장사 준비를 하는데 피곤하다고 말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아들이 공부할 때보다 훨씬 활기차 보이긴 한데 이걸 좋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아직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장사에 푹 빠진 거 같아 걱정"이라고 했다.

이들은 음식 노점상을 차린 지 10일 만에 1만 위안(약 188만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돈맛 좀 봤으니 공부가 더 하기 싫어질 텐데 어떡하냐", "일반 직장인보다 더 많이 버네", "이거 보고 무턱대고 장사 시작하는 바보는 없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시스

이은재 인턴 기자(ej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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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 6 Sep 2024 05:50:28
<![CDATA[中-아프리카 협력포럼 개최, 정치의도?]]>  

입력2024.09.06. 오전 3:02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과 아프리카 주요국 정상이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어린이들의 환대를 받고 있다. 시 주석은 5일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 기조 연설에서 “향후 3년간 아프리카에 3600억 위안(약 68조 원)의 자금 및 군사 원조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를 우군으로 끌어들여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에 맞서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베이징=신화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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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 6 Sep 2024 05:47:00
<![CDATA["45세 이하 대졸女만 받는 중국 수영장"…왜?]]>  

입력2024.09.06. 오전 4:50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45세 이하 대졸 여성'만 출입할 수 있다며 수영장 이용객의 나이와 학력, 성별까지 제한한 중국의 한 수영장이 논란이 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 동부 장쑤성에 위치한 한 수영장에서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은 여성만 회원으로 등록을 받는다고 홍보해 격렬한 논쟁이 일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 수영장은 회원 자격을 '45세 이하의 대학 학사학위 소지 여성'으로 제한했다. 회원 가입비는 576위안(약 10만8000원)이다.

수영장 측은 이러한 가입 조건에 대해 "교육을 받은 사람일수록 높은 IQ와 인격적 자질을 갖추고 있으며, 사회 질서를 잘 이해한다고 믿는다"라며 "이런 사람들을 받아야 도난 등 불미스러운 일들을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수영장 탈의실의 사물함에는 잠금장치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지 누리꾼들은 "학사 학위가 없으면 수영도 못하냐", "더 나은 교육이 더 나은 도덕을 의미하진 않는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사업체는 고객을 선택할 수 있고, 또 고객은 사업체를 선택할 수 있다", "위법이 아니라면 규칙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등 해당 수영장의 운영 방침을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다만 한 법률전문가는 ‘모든 고객은 공정한 거래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규정한 '소비자 권익 보호법' 위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에서도 지난 6월 인천의 한 헬스장이 '아줌마'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공지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헬스장은 '아줌마 출입 금지, 교양있고 우아한 여성만 출입 가능'이라는 공지를 붙인 뒤 아줌마와 여성을 구분하는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헬스장 사장은 "탈의실에서 1~2시간씩 빨래하고 비품 같은 거 절도해 가시고 수건이나 비치된 비누, 드라이기 다 훔쳐 간다. 심지어 탈의실에다가 대변을 보신 분도 있다”고 아줌마 출입 금지를 내건 이유를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문영진 기자 (moo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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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 6 Sep 2024 05:38:54
<![CDATA[CATL 정회장, "재앙 될 것" 中전기차 배터리 문제 경고]]>  

입력2024.09.05. 오전 5:00 

 


지난 1일 중국 쓰촨성 이빈에서 열린 ‘2024 세계 배터리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쩡위췬 CATL 회장. [CATL 홈페이지 캡처]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중국 CATL(寧德時代·닝더스다이)의 쩡위췬(曾毓群·56) 회장이 최근 들어 전기차 화재가 급증하는 것에 대해 “안전기준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 각지에서 전기차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운데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흔들리는 것에 대한 우려가 담긴 발언이란 풀이가 나온다.

쩡 회장은 지난 1일 중국 쓰촨성 이빈(宜賓)에서 열린 ‘2024 세계 배터리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신에너지 차량(전기차·수소연료차 등 비내연기관 차)의 안전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며 “지난해 중국에서 발생한 신에너지차 화재 발생률은 약 1만 대당 0.96대”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결과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기차 화재 발생률을 중국 내 전기차 보유량(2500만 대)에 적용하면 지난 한해 발생한 전기차 화재만 약 2400건에 달한다.

쩡 회장은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중국 전기차의 안전 문제도 인정했다. 그는 “시장에 출시된 배터리 대부분의 안전계수는 크게 모자란다”며 “많은 제품이 고장률을 100만분의 1인 ppm급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론 1000분의 1”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국 2500만 대의 신에너지차에 탑재된 배터리 수십억 개에 이같은 고장률을 곱하면 안전 위험성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쩡 회장은 또 점증하는 화재 사고에 대응해 배터리 안전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배터리) 업계가 경쟁은 젖혀두고 소비자의 직접적인 이익, 특히 모두의 안전을 최우선에 놓고, 더불어 안전표준을 높여 절대적인 안전표준의 ‘레드라인(한계선)’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배터리 리서치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전기차 배터리 설치량 기준 CATL은 37.8%의 점유율로 세계 1위다. 2위 BYD(15.8%)의 두 배 이상이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중국의 전기차 화재는 여름철(6~8월)에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외부에서 화염이 발견되고 운전석까지 번지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64초에 불과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최소 5분의 대피 시간을 확보하도록 의무화하는 안전 기준을 지난 5월에 내놨다. 새 기준은 다음 달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일보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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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 6 Sep 2024 04:19:32
<![CDATA["中경제, 40여년전 개혁개방 이후 전례 없는 위기 직면"]]>  

입력2024.09.03. 오후 4:43 

 

뉴욕타임스, 中 부동산 위기·소비 부진·높은 실업률 등 조명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 "中 부동산 붕괴, 아직 안 끝나"

 


중국 자동차 공장
[뉴욕타임스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 경제가 40여년 전 개혁개방 이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미국 유력지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중국이 부진한 경제를 회복하기 어려운 이유'라는 제목 기사에서 "부동산 붕괴로 인해 소비자들은 조심스러워졌고 기업들도 경계심을 갖게 됐다"며 이런 분석을 내놨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스스로 과거에 비해 부유해졌다고 느끼는 사람 비율이 10년 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

2014년에 실시한 관련 설문조사에서 77%로 최고를 기록했던 이 비율은 지난해 39%로 반토막났다.

이 조사결과는 중국 경제가 40여년 전(1978년) 세계에 문호를 개방한 이래 미증유의 위기에 직면했다는 새로운 현실을 말해준다고 NYT는 짚었다.

신문이 우선 중국 경제 위기론의 근거 중 하나로 내세운 것은 부동산 위기의 장기화였다.

가계 저축과 은행 부문, 지방정부 재정을 뒷받침했던 중국 부동산은 현재 개발업체의 붕괴로 막대한 부채, 팔리지 않은 아파트, 일자리 상실 등의 결과를 초래했다.

이런 탓에 저축을 중시해 온 중국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지 않는 경향이 더 강해졌다.

올해 중국 극장가 매출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나는 등 소비 지출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부진에 기업들도 급여를 삭감하고 채용을 축소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2006년 중국 쓰촨(四川)에서 매장 간판, 포스터를 제작하는 사업을 시작한 셰리 양씨는 한때 직원 16명을 두고 인쇄기를 24시간 가동할 정도로 사업이 잘됐다.

그러나 이 회사는 올해 7월 매출이 전년 대비 70% 감소했고 직원을 6명으로 줄였음에도 마땅히 할 일이 없을 정도로 사업 부진을 겪고 있다. 양씨는 "올해가 사업 시작 이래 가장 어려운 한 해"라고 말했다.

한때 중국으로 몰려들었던 외국 기업들의 철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운영하는 뷰티 편집숍 세포라는 최근 중국 경기 악화로 현지 직원의 3%인 120명 정도를 감축한다고 발표했고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IBM도 중국에서 연구개발(R&D) 작업을 중단하며 1천명 이상을 해고키로 했다.

높은 청년 실업률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중국의 7월 청년(16∼24세) 실업률은 17.1%를 기록하며 당국이 새 통계 방식을 선보인 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구직 시장에 합류하는 수백만 명의 대학 졸업생들이 긴 역경과 암울한 전망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구직자인 위니 천씨는 NYT에 "1천200여개 회사를 접촉하고 120여개 회사에 지원했지만, 터무니 없이 낮은 조건의 일자리만 제안받을 수 있었다"며 "경제 상황이 너무 안 좋아 많은 친구가 실업 상태"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고 중국인들이 안전한 금 투자에 몰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다 중국 인구가 2년 연속 감소한 것도 경제 회복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그나마 중국에서 수출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공급과잉으로 첨단 제조업계의 수익성이 훼손된 데다 주요 무역상대국들의 반발까지 사고 있다고 신문은 짚었다.

이런 점을 근거로 NYT는 중국 정부가 올해 잡은 경제 목표치(5% 안팎) 달성 가능성이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신문은 심각한 부동산 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이 과거 효과를 봤던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한 경기 부양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지방정부 등의 이른바 '숨겨진 부채'가 7조달러(약 9천370조원) 이상이나 되는 상황에서 추가 차입은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는 데에는 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JP모건의 중국 담당 주하이빈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매체 CNBC에 "중국 주택 시장 붕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주택 가격이 최소 2025년까지는 안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홍제성(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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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 4 Sep 2024 07:05:18
<![CDATA[경기침체로 시총 1위 내준 '마오타이'의 굴욕]]>  

입력2024.09.03. 오후 5:41 


'中 국주' 마오타이 굴욕

中 경기침체로 판매 줄어들고
젊은층은 비싸고 독한 술 외면
올들어 주가 16% 하락…신저가

 



중국 전통술의 대명사인 마오타이의 주가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중국 경기 침체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웃돈까지 붙었던 마오타이 판매가는 급락했다. 해외 투자자도 마오타이를 외면하면서 굳건히 지켜왔던 중국 내 시가총액 1위 타이틀까지 반납하게 됐다.
 

 

올 들어 주가 16.32% 급락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 들어 상하이증시에서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는 16.32% 떨어졌다. 1년 전보다 24.44% 급락했다. 지난 7월 말 장중 1361.3위안까지 떨어져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2021년 2월만 해도 마오타이 주가는 장중 2627.88위안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나타냈다.

가파른 경제 성장과 함께 몸값을 높여오던 마오타이는 명실공히 중국 본토의 대장주였다. 중국에서 무소불위 금융회사였던 중국공상은행을 제치고, 중국 본토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마오타이 주가는 하락세를 지속했고, 외국인도 일제히 매도 행렬에 동참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계속 줄고, 마오타이를 보유한 펀드 수는 올 1분기 640개에서 2분기 481개로 감소했다. 결국 6월 시가총액 1위 타이틀도 중국공상은행에 다시 내줬다.

‘중국의 국주’로 불리는 마오타이는 까다로운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고, 숙성 기간만 5년에 이른다. 중국이 빠른 경제 성장기를 거치면서 마오타이 가격이 계속 올랐다. 희귀한 제조법으로 경쟁사들이 모방하기 어려운 데다 희소성도 높아 명품 브랜드 샤넬처럼 꾸준히 가격이 올랐다. 마오타이를 사놓으면 훗날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마오타이는 재테크 수단으로도 활용됐다. 중국 전당포에선 마오타이를 받고 현금을 빌려주기도 했을 정도다.

사라진 ‘마테크’…외국인도 ‘줄행랑’

 

 

마오타이가 내리막길을 걷게 된 데는 중국 경제 악화와 소비자 트렌드 변화라는 두 가지 이유가 맞물려 있다.

중국 경제가 둔화하자 소비자 지갑은 얇아지기 시작했고, 초고급 주류의 수요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됐다. 개인 수요가 위축된 것뿐 아니라 마오타이가 자주 소비되는 정치, 사회적 모임이 급격하게 줄면서 오히려 공급이 남아도는 현상이 벌어졌다. 블룸버그는 “마오타이는 중국 주식 시장의 대표주라는 것 외에도 중국 경기 동향의 바로미터(척도)로 여겨져 왔다”며 “마오타이 가격이 떨어진다는 건 중국의 소비 회복이 아직 멀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중국 젊은 층의 주류 트렌드 변화도 마오타이 인기가 사그라드는 한 요인이다. 마오타이는 알코올 도수가 53도에 달한다. 젊은 층은 마오타이 같은 독주보다 15도 이하 맥주나 와인을 선호하는 모습이다. 수요가 급격하게 움츠러들면서 제품 가격을 계속 올리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기존 마오타이 마케팅은 효과를 잃었다. 올 상반기 중국 주류업계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500위안 이하 저가 주류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마오타이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마오타이는 최근 루이싱커피와 손잡고 커피와 술을 합한 마오타이 라테를 내놨다. 초콜릿 브랜드 도브와 협업해 마오타이주신초콜릿(酒心巧克力)도 선보였다. 수익을 다각화하고자 자회사를 통해 반도체기업 등에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경향신문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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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 4 Sep 2024 07:02:46
<![CDATA[삼성 中사업 구조조정…현지직원 감축]]>  

입력2024.09.03. 오후 5:44 

 

 

◆경쟁심화·경기침체 이중고···내년까지 인력운용 효율화
스마트폰·TV 판매부진에 특단책
中 애국소비·각종 규제도 잇따라
현대차·롯데 등 줄줄이 脫中 러시

 



[서울경제]

중국에서 TV·스마트폰 등의 판매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구조조정이라는 초강수를 선택했다. 중국판매법인 현지 직원 및 생산법인 간접 지원 인력을 내년까지 일정 규모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감원 절차에 돌입했다. 중국 업체들의 급성장에 따른 경쟁 심화와 경기 침체로 인한 내수 부진까지 겹치며 사업 전망이 불확실해진 탓이다. 중국사업혁신팀을 만들며 위기 대응에 나섰지만 가성비를 앞세워 위협하는 중국 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도 삼성을 따라잡으면서 진퇴양난에 빠진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까지 철수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마저 확산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중국판매법인은 직원들에게 구조조정을 통보하고 지원자를 받고 있다. 감원 규모는 약 1600명의 지역별 판매직 중 8%인 130명 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원자가 적을 경우 회사 측이 정한 기준에 따라 대상 인원을 선별할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구조조정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한다”며 “내년까지 약 30%의 인원을 줄일 계획이라는 말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판매법인 직원 대부분은 현지에서 채용된 중국인들로 감원 소식이 알려지자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 S24 시리즈를 비롯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갤럭시 Z플립6, 갤럭시 Z폴드6 등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았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7년 만에 선보인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C 시리즈 역시 중국 업체들과 경쟁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 수준인 삼성전자가 그나마 선전하고 있던 폴더블폰 분야에서도 점유율이 급락하면서 중국 위기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중국의 경기 침체 장기화에다 각종 규제로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탈(脫)중국을 택하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현대차는 기존 5개의 공장을 운영하다 베이징1공장과 충칭공장의 매각을 완료했으며 연내 창저우공장까지 팔아 2곳만 남길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문해 화제가 됐던 광저우 LCD패널 공장을 매각하기로 하고 최근 중국 업체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사드(THAAD) 사태 이후 중국 정부로부터 보복을 당하던 롯데그룹은 최근 롯데백화점 청두점의 매각을 완료하며 중국 사업을 완전 철수했다. 일각에서는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 사업까지 대폭 축소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지만 중국 내 사업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완전히 발을 빼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서울경제

베이징=김광수 특파원(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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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 4 Sep 2024 06:59:15
<![CDATA[中 플랫폼의 시장 권력시대]]>  

입력2024.09.03. 오후 6:49

 

 


타오바오에 올라온 1위안 월병 광고.

“중국 대학생들은 어떤 책 읽는지 궁금한데 서점 어디를 가면 좋을까요?” “타오바오에서 다 팔아요.” “집들이 초대받았는데 이 근처 꽃집이 있나요?” “메이퇀에서 주문하세요.”

대화가 대부분 이렇게 이어져도 베이징 시내 곳곳에는 아직 크고 작은 서점들이 많이 있다. 꽃집은 발품을 팔아야 찾을 수 있다. 모든 것을 온라인에서 주문하는 생활 방식이 정착되면서 가게를 직접 방문한다는 것은 점점 낯선 일이 되고 있다.

중국은 단연 플랫폼 경제의 선진국이다. 위챗, 알리바바 등 대형 플랫폼은 편리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과 빠른 배송을 구축하고 상시적 세일 행사를 열어 사람들을 모은다. 당국도 소비 진작을 이유로 온라인 쇼핑을 장려한다. 그러다 보니 플랫폼과 관련한 사건 소식도 눈에 띈다.

지난달 벌어진 ‘1위안 월병 대소동’도 그중의 하나다. 신경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22일 베이징의 월병가게 자화식품에 갑자기 주문이 폭주했다. 알고 보니 한 상자에 39위안(약 7000원)하는 이 가게의 월병을 단 1위안에 판다고 온라인 쇼핑몰에 광고가 올라온 것이다. 주문량은 600만 건에 달했다. 한 사람이 70~80개, 수백 개 주문한 경우도 있었다.

알고 보니 플랫폼 측이 세일 행사를 하면서 실수로 가격을 잘못 입력해 벌어진 일이었다. 자화식품은 공지를 올려 주문을 이행할 수 없다고 알렸다. 소비자들의 분노가 터져 나왔다. 환불 요구가 쏟아졌다. 소비자들은 가게가 할인 행사를 했다고 알고 있었다.

결국 가게는 막대한 손해를 덮어쓰고 주문을 처리했으며 추후 플랫폼에 보상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해진다. 후속 상황은 현재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플랫폼 관련 분쟁 사건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권력의 비대칭’이다. 지난 7월 ‘공유 차량 에어컨 사용료 분쟁’이 온라인을 달궜다. 에어컨을 틀어주지 않는 공유 차량 택시기사와 에어컨을 틀어달라고 싸우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올라왔다.

온라인 차량 플랫폼이 기름값도 보전하기 힘든 요금으로 특가 세일 행사를 하자 차량 기사들은 에어컨을 틀지 않고 운행했다. 이를 모르고 최저가를 클릭해 탑승한 승객들은 운전기사가 에어컨을 틀어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실수’가 아닌 ‘알고리즘’에 의한 일이었다. 알고리즘은 운전기사의 생계가 아닌 플랫폼의 수익에 최적화돼 있었다.

지난달 13일 항저우의 한 아파트에서 음식 배달원이 무릎을 꿇었다. 배달원이 급하게 배달하다 실수로 잔디밭 난간을 넘어뜨렸고 경비원은 무릎 꿇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배달원은 빨리 다음 주문을 처리해야 했기 때문에 요구를 따랐다. 다만 지역 배달원들이 가만있지 않았다. 수백 명의 배달원들이 이 사건을 알고 아파트로 몰려가 시위를 벌였다.

지난달 26일 테무의 모회사 PDD홀딩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자 주가가 30% 폭락했다.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86% 증가했지만 정점을 찍었다는 진단이 나왔기 때문이다.

플랫폼 테무가 안고 있는 불안 요소 가운데 하나도 입점 업체와의 분쟁이다. 테무에 납품하는 소상공인 수백 명이 지난 7월 말 광저우 테무 본사를 찾아가 시위를 벌였다. 그들은 테무가 낮은 가격을 강제해놓고 소비자의 불만이 제기되면 납품업체에 벌금을 매겨 손실을 떠넘긴다고 주장했다.

플랫폼의 경쟁력은 권력의 독점에서 나온다. 플랫폼은 삶을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거대한 힘과 비대칭 구조는 점점 경제에, 사회에, 누군가의 생계에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얼굴 없는 경제의 민낯이다. 중국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경향신문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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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 4 Sep 2024 06:55:48
<![CDATA[ '딥페이크 성범죄' 기승…"제작-판매-교육 산업망 형성"]]>  

입력2024.08.28. 오후 12:18 

 

 

네티즌 유입 유도에 '교육' 홍보도…中전문가 "플랫폼이 신원 인증 강화해야"

 


'딥페이크'(deepfake)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에서도 최근 한국에서 사회 문제로 떠오른 딥페이크 기반 성범죄가 '산업망'을 형성할 정도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28일 현지 매체 신경보에 따르면 중국 내 지하 플랫폼에서는 왕훙(網紅·중국의 온라인 인플루언서)이나 여성 연예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공지능(AI) 나체사진 채팅방이 다수 운영되고 있다.

제작자들은 5위안(약 900원)이면 '옷 벗기기'가 가능하고, 20위안(약 3천700원)이면 '동영상 얼굴 합성'이 가능하다고 홍보한다.

신경보는 이런 합성 사진·영상 제작이 일종의 산업망을 형성한 상태라고 전했다.

온라인에서 시선을 끄는 사진으로 네티즌 유입을 유도해 '회원 그룹' 서비스 수익을 창출하는 종사자와 비리비리(Bilibili·중국 동영상 플랫폼)나 샤오훙수(小紅書) 등 소셜미디어에서 'AI 옷 벗기기 교육과정' 등을 올리고 실제 교육도 하는 영상 제작자 등이 하나의 생태계를 이룬 셈이다.

신경보는 인플루언서의 나체 합성물을 공유한다는 이름의 한 채팅방을 확인한 결과 참여자가 1만5천명에 달했고, 여기에는 연예인과 운동선수들을 소재로 한 사진 등도 존재했다고 전했다. 채팅방 운영자들은 우선 '미끼' 사진을 몇 장 던져 회원 가입을 유도하는데 회비는 70위안(약 1만3천원)이었다.

중국 현행법상 'AI 옷 벗기기'는 치안관리처벌법에 어긋나고, 돈을 받고 '주문 제작'해주는 행위는 음란물 제작·판매죄를 구성할 수 있다. 사진을 팔지 않고 유포만 해도 음란물 유포죄가 되며 합성 기술을 가르치는 것은 방조범이나 교사범에 해당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럼에도 이런 행위가 끊이지 않는 데는 AI의 효율은 계속 높아지고 기술적 문턱은 낮아진 점이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신경보는 짚었다.

올해 6월 베이징시 경찰은 "(한화 수백원가량의) '배춧값'만 내면 AI 옷 벗기기가 가능하다"거나 "주변인, 인플루언서, 스타 모두 가능" 등의 광고를 앞세워 합성 사진 약 7천장을 351명에게 판매한 전직 인터넷 업체 기술자를 적발한 바 있다. 이 사건은 중국 내에서 딥페이크 범죄가 관심을 끄는 계기가 됐다.

페이즈융 중국 QAX테크놀로지 업계안전연구센터 주임은 "기술의 끊임없는 발전으로 AI 생성·합성 동영상의 진위를 결국 판단할 수 없게 되는 것은 필연적"이라면서도 "국내의 경우 인터넷 음란 동영상·사진에 대해 매우 성숙한 관리 방법이 갖춰져 있어 기술적으로 진위를 판별할 수 없다고 해도 플랫폼 차원에서 전파를 막고 출처를 찾아 타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 주임은 "특정 브랜드·모델·일련번호의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에는 맨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기계적으로 식별 가능한 인증코드가 있는데, 누군가 이 사진을 수정하면 AI를 쓰든 사람이 하든 시스템적으로 '원본'이 아님을 식별할 수 있다"며 "이는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필요한 것은 홍보와 대중화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보안업체 신둔스다이의 쑨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각종 대형 플랫폼이 신원 인증을 강화하고, 다차원 인증·리스크 감지·빅데이터 분석 등 기술과 '지식 그래프 인과추론' 같은 수단을 이용해 위조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심층 진위 탐지와 디지털 워터마크 등 연구·개발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

정성조(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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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 28 Aug 2024 13:3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