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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4-03-26 11: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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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해외기업 탈중국 막자’ 중국 투자유치 노력 안간힘…IMF 총재는 쓴소리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해외기업 탈중국 막자’ 중국 투자유치 노력 안간힘…IMF 총재는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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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3.25. 오후 6:31

 

롤란드 부쉬 지멘스 AG 이사회 의장이 3월 25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영빈관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EPA연합뉴스

‘해외 기업 탈중국 막아라’

110개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한 중국발전포럼을 계기로 중국 당국이 해외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당국자들은 최근 시행한 개방적 조치와 중국의 기술 잠재력, 낙관적 경제전망을 강조하는 반면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신뢰성 문제를 근본 해결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25일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한 기업인과 학자들의 우호적 발언들을 집중 조명했다. 중국 중앙(CC)TV는 마크 카니 블룸버그 통신 대표는 “중국의 신에너지 투자는 전 세계 화석연료 투자 총액과 맞먹을 만큼 거대하다”고 말했으며 멍 리궈 미쉐린 그룹 CEO가 중국 투자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학 교수가 “중국이 전 세계 모든 당사자와 개방적 관계를 맺고 있으며 기술 솔루션, 전기 자동차, 청정 에너지, 5G 디지털 기술 등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는 전 세계에 이롭다”고 말했다고도 CCTV는 전했다.

개방성은 중국 정부가 포럼에서 가장 강조하는 사안이다. 리창 총리는 전날 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기업들의 우려 사항을 파악하고, 정부가 시장과 더 효율적으로 결합해 작동하는 시스템과 메커니즘을 적극적으로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당국자의 발언과 관영매체의 보도에는 중국 경제의 부진을 해소하려면 해외 기업인들을 안심시켜 해외투자 급감 흐름을 되돌려야 한다는 절박함이 담겨 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대중국 외국인직접투자(FDI) 액수가 2150억9000만 위안(약 40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20% 감소했다. 미·중 지정학 갈등과 중국의 경기침체에 더해 안보를 중시하는 중국의 정책이 비즈니스 환경을 악화시킨다는 우려가 짙어져 왔다.

중국 지도부는 포럼에 앞서 외국 기업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각종 조치를 발표했다. 외자 유치를 위한 기업 지원책을 발표하고 기업의 데이터 해외 전송 규제를 완화한 것이 단적이다. 특히 기업의 데이터 해외 전송 규제 완화는 독일 등 외국 기업들이 중국 정부에 지속해서 요구해 온 내용이다.

중국 당국은 호조세를 보이는 각종 경제 지표들도 강조하고 있다. 해관총서가 집계한 지난 1~2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7.1% 상승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예산 지출 집행속도도 지난 5년 가운데 가장 빨랐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러한 ‘호재성’ 공식 데이터들은 고위 관료들이 예정된 공개시간보다 더 일찍 빨리 발표해 알려졌다며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가 지난해 5.2% 성장했다는 사실도 리 총리가 지난 1월 다보스 포럼에서 깜짝 발표를 하면서 알려졌다.

중국의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미심쩍은 시선은 여전히 감지된다. 근본적인 불투명함이 여전히 큰 문제로 지적된다. 블룸버그는 특히 당국의 변칙적 통계 발표를 두고 “고위 당국자들이 경제 실적에 대한 압박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과거에도 점점 더 불투명해지는 정책 결정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만 증폭시켰다”고 밝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4일 포럼 기조 연설에서 “중국이 갈림길에 서 있다”며 “부동산 부문을 더 지속 가능한 기반으로 전환하고 지방정부 부채 위험을 줄이는 것이 가장 시급한 단기 과제”라고 강조했다. 미래 기술에 대한 장밋빛 청사진보다 당장의 리스크 관리책을 먼저 주문한 것이다.

중국으로 투자를 끌어당기려는 노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글로벌 기업인과의 회동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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